▲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출동한 경찰관을 오토바이에 매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폭력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A씨(39세)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5월26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개인병원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 옆 부분을 붙잡고 있던 미추홀경찰서 B경장을 매단 채 60km 속도로 약 20m을 진행하다 발로 차 떨어뜨렸다.

A씨는 또 오토바이 뒤편에서 자신을 끌어안고 있던 C경위를 매단 채 630m을 운행하다 팔꿈치로 C경위 얼굴을 때리며 지그재그 운행하다 차도에 떨어뜨려 정당한 직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토바이 후진을 하다 넘어진 것을 본 행인이 ‘괜찮냐’고 물어봤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면허증을 요구하자 갑자기 오토바이 시동을 걸고 도주하려다 운행을 막고자 오토바이 등을 붙잡고 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경찰관들이 입은 피해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