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연휴기간 동안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귀성객들이 늘면서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30분께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 항 입구 해상에서 레저 활동 중인 카약 1척이 전복돼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카약은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려다 지나가는 선박에서 일으킨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또 22일 관리도 해안에서 신씨 등 2명이 타고 있던 카약 2척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 당시 신씨 2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전복된 카약에 매달린 채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되긴 했지만 조난 위치를 찾지 못해 20여분 간 해경이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카약은 너울성 파도에 취약해 전복되는 사고가 많은데 선박 입출항이 많은 항내에서는 특히 위험하다. 양일간 발생한 사고 역시 선박 교통량이 많은 항로와 항내에서 발생했다.
전북도 해역의 특성을 모르는 일부 귀성객이 소유한 레저보트를 몰고 바다로 나갔다가 양식장 그물에 스크루가 감기거나 엔진고장, 방향상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추석 기간 동안 발생한 해양사고는 15건으로 고기잡이를 쉬는 어선의 경우 사고 발생률(4건)이 줄어들고 있지만 레저를 즐기는 수상레저 사고가 전체의 60%(9건)에 달한다.
해경은 항․포구 순찰활동을 늘리고 갯바위,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자제토록 계도하고 말도와 직도, 군산항 북방파제 등 레저보트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해역에 구조세력을 배치해 해양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