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료를 살해해 시신을 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직장 동료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후 시신을 집에 보관하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A씨(49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3월19일 오전 3시께 대전시 중구 한 빌라에서 동료 B씨(52세)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집안에 보관하다 21일 서구 한 야산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살인 혐의가 적용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와 시신 유기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했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살해 고의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등의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모든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사실만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하다고 보이지 않고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며 "단 유족과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