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에 부착했던 GPS 추적 장치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남의 낚시어선에 위치추적 장치를 몰래 부착한 2명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손님이 많기로 소문난 낚시어선의 포인트를 알아내고자 해당 어선에 불법으로 GPS 추적 장치를 단 A씨(46세)와 B씨(50세)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9.7t급 낚시어선 K호의 경우 다른 낚시어선과 출항해도 어군이 몰리는 포인트를 잘 찾아 이용객들이 고기를 많이 잡는 걸로 유명세를 치른 덕에 연중 사전 예약률이 높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들은 이런 낚시 포인트를 알아내고자 K호에 GPS를 갖고 손님으로 위장 승선하거나 정박 중인 낚시어선에 몰래 GPS 장치를 달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정기검사를 받던 낚시어선에서 GPS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서면서 밝혀졌고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군산에 등록된 낚시어선 가운데 예약률이 가장 높은 낚시어선 4척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낚시 포인트는 중요한 영업비밀로 취급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폭력과 위력행사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건전한 낚시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입건된 2명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며 조만간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일제점검 등 추가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