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공연티켓 판매를 빙자해 대금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인기가수 공연티켓을 구해주겠다며 팬들에게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팬클럽 운영자 A씨(32세, 여)에게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 K씨의 소속사와 모 그룹이 디너쇼 공연계약을 체결했다며 티켓대금을 입금하면 티켓을 구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K씨 소속사는 디너쇼 공연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A씨는 피해자들에게 디너쇼 티켓, 컴백 쇼케이스티켓, 연말콘서트 단체관람석 예매권 등의 대금으로 80회에 걸쳐 1억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들의 항의에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K씨 소속사의 잘못인 것처럼 허위 해명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소속사가 단체 석 예매를 하지 않고 수습을 하지 않는다'는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다.

이와 함께 2016년 8월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A씨는 심부름센터 직원 B씨에게 자신의 범행을 덮어쓰고 경찰에서 허위 진술을 해달라면서 1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는 못했지만 피해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