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렌트 사업을 통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슈퍼카 수십 대를 이용, 수백만원씩 받고 불법 대여한 A렌트업체 운영자 C씨(47세)와 알선업자, 슈퍼카 대여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C씨 등과 공모해 고장 난 페라리를 고의로 추락시켜 파손된 것처럼 위장하고 3억원대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B정비업체 대표 D씨(25세) 등 6명도 적발했다.

서부서에 따르면 C씨는 1월부터 장기 리스를 받거나 개인 슈퍼카 소유자에게 빌려 페라리, 아우디 R8, 마세라티, 벤틀리 등 고가 외제차 68대를 확보, 불법 렌트 사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200회에 걸쳐 1일당 최대 180만원씩 받았고 페라리 차량이 고장 나자 정비업체 대표 등과 공모해 정비과정에서 파손된 것처럼 꾸며 3억원대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몰며 자신을 과시하고 싶으면서도 렌트카는 꺼리는 이들의 심리를 악용했고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지만 유지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개인들에게 접근, 차를 빌렸다.

서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총 1200여회에 걸쳐 1일당 최대 180만원의 높은 임대료를 받고 차량을 임대했고 자체적으로 정한 제한 주행거리를 초과하면 추가 금액을 내도록 해 10억의 부당이득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