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허위, 고의 사고를 빙자해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허위,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주범 A씨(48세)와 의사, 병원 사무장, 보험설계사, 허위 입원자 등 36명을 검거, 3명을 사기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남동서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1월부터 척추질환 의심자 중 병, 의원치료경력 없는 18명을 모집, 보험금을 받아 분배하기로 공모해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1인당 10여개의 상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보험료 대납 및 통장 관리 등의 역할을 했고 피의자들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 허리부위 질환을 파악하고자 타인 명의로 MRI를 촬영해 보험가입 여부를 가늠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남동서 조사결과 피의자들 중 허위 입원자 18명은 인천 일대에서 자전거 사고 등으로 위장한 허위, 고의 사고로 허리를 다쳤다며 A씨가 지정한 병, 의원에 장기간 입원해 물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병원에서 허리수술 후 후유장해 진단을 받아 가입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 1인당 약 2,500만원에서 2억4,200만원을 지급받아 A씨와 나눠 갖는 수법으로 총 830회에 걸쳐 21억5,639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병원 의사 및 사무장 등은 허위, 고의 사고인 것을 알면서도 장기간 병, 의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피의자들로부터 현금 및 식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온 것으로 남동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와 관련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불법행위 수사를 확대하는 등 검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