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자 친구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B씨는 올해 초 4개월간 교제한 A씨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의 블로그에 5개월간 지속적으로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연락을 무시하면 집에 찾아가겠다’, ‘독한X, 전화하는 게 좋을 거다’라는 블로그 글을 A씨가 무시하자 ‘내가 사고 치면 경찰에 자수하고 벌 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B씨는 또 ‘혼자 보긴 아깝다. 내 폴더에 너랑 함께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언제까지 이걸 갖고 있을지 모르겠다’, ‘너도 날 원망해야 공평하다’라는 식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재판부는 "블로그에 협박 글을 게시한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는 상당 기간 고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벌금 300만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