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농협에서 조곡(도정 전 쌀)을 받아 판매한 대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수매한 조곡을 판매해 주겠다고 농협을 속여 조곡을 받아 판매한 대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 B씨(57세)를 구속하고 C씨(48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완산서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들은 지난해 4월 충남소재 A농협을 속여 90만㎏의 조곡을 받아 판매한 대금 8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또 지난해 6월 전남소재 한 회사대표 D씨(38세)에게 접근, 담보를 제공하면 사업자금을 융통해주겠다고 속여 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인천의 B농협에 담보로 제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완산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D씨의 부동산을 담보로 B농협에서 20억5000만원 상당의 조곡을 받아 가로챘는가 하면 농협이 대량 수매해 판매해야 하는 어려움을 알고 이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이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28억9000만원 중 2억2000만원은 농협에 갚았으나 나머지 대금은 개인 채무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산서는 피해자들의 고소로 이들을 검거했다.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통장내역 등을 분석, 검거해 1명을 구속했다”면서 “양곡 수매사업의 애로점을 악용한 사기 수법으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