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대표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자신이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 여성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하철에서 여성 치마 속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본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 투숙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휴대전화에서 압수된 동영상 분석 결과를 봐도 모두 유죄로 인정되는 것은 물론 지하철에서 불특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여성들을 대상으로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했다"며 "촬영 횟수, 촬영 부위 등을 비춰보면 대단히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초범인 점과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재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신상정보를 공개하거나 별도 취업제한 명령은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10여 차례에 걸쳐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B씨에게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가족관계 등을 참작, 선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