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가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국가대표 심석희 등 다수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지원에 따르면 A 전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올 1월 중순께 훈련 과정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폭행하고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A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국가대표가 아닌 현직선수 3명(남자 1명, 여자 2명)도 폭행한 사실도 있는가 하면 조 전 코치의 폭행은 2011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전 코치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폭행 이유에 대해 "(선수들이)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코치는 경찰에 의해 6월20일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같은 달 25일 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폭력의 대상이 된 여자 선수들의 지위와 나이를 볼 때 범행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고 폭력을 행사할 당시 대한체육회의 폭력예방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폭력에 대한 인식이 미약했다고도 볼 수 없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 2인과 합의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선수들의 성적이 일부 향상된 점, 물리적 폭력이 대물림되고 있던 현실, 이미 영구제명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