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전 여자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 제12형사부는 헤어질 것을 통보한 여성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B씨(48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10년간의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5월25일 서울 양천구 한 편의점에서 2년간 교제하던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결별을 통보받은 구씨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A씨를 위협했고 위기감을 느낀 A씨는 ‘맥주를 사러가자’고 달래 편의점으로 향했고 편의점 직원 B씨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격분한 B씨가 A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A씨는 얼굴과 가슴, 팔, 손목 등 약 10군데를 찔려 크게 다쳤다. B씨를 제지하려던 편의점 직원 B씨 역시 둔부를 한 차례 찔려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매우 중하고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못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과 초범인 점, 범행이 미수에 그쳐 피해자가 생명을 잃지 않았고 피해자와 피고인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