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인터넷에 휴대폰 등의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 인터넷에서 물품을 판매 한다고 속인 A씨(33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관악서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인터넷에서 휴대폰 등 물품을 판매한다며 돈을 입금 받아 잠적하는 수법으로 800여명에게서 3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관악서 조사 결과 이미 동종전과를 수차례 갖고 있었던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2014년 7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해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불법 개인정보 판매업자에게서 100여명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사진을 받아 이를 이용, 카카오톡 계정과 중고 사이트 계정을 개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A씨는 피해자들에게 뜯어낸 돈을 도박에 사용했으며 피해자들에게 도박 사이트에 게시된 대포통장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해 도박 금을 충전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자신의 계좌로 환전해 가로챘다.

관악서 관계자는 “인터넷 IP와 카카오톡 아이디, 출금계좌 등이 필리핀으로 특정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 인터폴, 필리핀이민청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6월8일 A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