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홧김에 할머니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에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아파트 앞 정자에 있던 할머니들이 자신을 험담한다고 오해해 흉기를 휘두른 A씨(76세)를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영동서 등에 따르면 A씨는 15일 부산시 동삼동 한 아파트 앞 정자에 있던 할머니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다 피해자 B씨(66세, 여)의 목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영동서 조사결과 B씨는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고 치안센터로 피하다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A씨는 할머니들이 자신을 험담한다고 생각해 흉기를 갖고 와 휘둘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가 서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나 얼굴만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서는 A씨의 주거지에서 잠복하다 귀가하는 그를 발견,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통해 할머니들이 내 험담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