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동거녀 아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뽀뽀하자고 말하는데 다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분해 동거녀의 두 살배기 아들을 멍이 들도록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39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천안 동남구 집에서 동거녀의 두 살배기 아들 B군에게 뽀뽀하자고 말했는데 다가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B군의 얼굴을 1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재차 요구했지만 오지 않자 얼굴을 2대 더 폭행, 멍들게 한 혐의로 기소됐는가 하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B군을 폭행, 눈동자에 멍들게 한 혐의 등도 추가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의 양형에 관해 충분히 참작해 합리적인 범위에서 형을 정했고 당 심에서 새롭게 고려할 만한 사정은 찾을 수 없어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B군 엄마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했다. A씨의 범행을 알면서도 기본적인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