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베트남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0세)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4월28일 전북 완주군 자신의 집 마당에서 ‘왜 통장에 있는 돈을 맘대로 쓰냐’며 아내 B씨(28세)를 폭행하고 흉기로 3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쓰러지자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달아났다. B씨는 앞집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돼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누나 집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한테 너무 화가 많이 나 죽이고 나도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10년 전 베트남 국적인 아내와 혼인을 했으며 평소 아내에게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A씨는 범행 당시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자칫 생명을 잃는 중대한 일리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정신질환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