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서울 중앙지법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B씨(39세)에 대해 "자신의 품성을 버리지 못하고 상습 폭행 후 살해한 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B씨 측 변호인은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지만 B씨는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술이 깨면 B씨는 피해자를 아프게 했다는 자책감에 자해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B씨는 최후 진술에서 "술에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다"며 "죄 값을 달게 받고 고인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날을 바라고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모든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선고하겠다고 설명했다. B씨는 5월 서울 봉천동 한 주택에서 동거녀 A씨와 언쟁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금년 3월 말까지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A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법원이 기각한 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