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5세 어린이를 자동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은 아파트단지에서 교통사고를 내 5세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45세)에게 징역 1년4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16일 오후 7시10분께 대전시 서구 한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에서 차량을 몰고 가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양(5세)과 B양의 어머니를 치었다.
B양은 이 사고로 숨졌고 B양 어머니는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인 B양 어머니는 사고를 당한 후 정신을 차리고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B양은 끝내 숨졌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을 보고 차량을 바로 멈췄다’고 주장했지만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몰던 차량이 바로 정지하지 않고 더 이동한 것으로 나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피해자는 횡단보도를 걸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행했다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피고인 과실이 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 측이 B양 어머니를 찾아와 변명으로 일관하며 합의만 요구할 뿐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며 "오히려 피고인 측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적반하장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의 과실정도가 중하고 이 사건으로 5세 여아가 숨졌으며 유족에게 진지한 용서를 구하지 않아 피해자 유족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금고 2년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안전보행을 담보로 해야 할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로 5세 여아를 숨지게 해 과실이 중하고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