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고령의 노점상 및 노인들의 지갑을 훔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재래시장 노점상 및 노인들의 지갑을 훔친 A씨(78세, 여)를 검거,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경기 고양시 한 전통 재래시장에서 혼잡한 틈을 이용해 노점상과 고령의 손님들을 상대로 가방이나 손수레에서 지갑을 빼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6월23일부터 3회에 걸쳐 현금 1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래시장의 경우 현금 거래가 많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노점상들이 지갑을 꺼내 놓은 채 장사하고 노인들은 물건을 싣고자 끌고 다니는 손수레에 지갑이 든 가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서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즉시 시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보, 분석을 통해 A씨의 범행 장면을 확인한 후 동일 수법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동종 전과 20범으로 젊어서부터 지하철 등에서 일당들과 함께 지갑을 훔치다 붙잡히기를 반복하며 30년 이상을 감옥에서 보내다 지난해 9월 출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6월에도 같은 수법의 절도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검거돼 현재 재판을 앞둔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건을 병합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