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경찰청 로고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타 회사의 영업 비밀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경쟁회사 고객 명단을 해킹하고 영업 비밀을 빼돌린 유사투자자문업체 A사 C대표이사(29세)와 해커 D씨(32세), E씨(29세) 등 3명을 검거, 불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2~4월 경쟁업체 B사의 고객관리 서버 4대에 침입,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하고 회원정보와 결제정보 등 영업비밀 파일 28만여 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청 조사결과 C이사는 D씨와 E씨를 A사의 IT관련 부서 임원으로 채용 후 1000만원 상당의 월급과 고급 외제차, 주상복합 숙소 등을 제공하며 경쟁업체를 상대로 해킹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투자시장에 일찍 진출해 이미 국내에서 상위권 회사로 자리 잡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경쟁업체 B사는 신생기업으로 최근 급부상하면서 회원들의 신규가입이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 2명은 경찰에서 "단순히 이익을 위해 해킹했다"며 "경쟁업체 해킹 자료는 서비스 중단 목적으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B사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자 "누군가 해킹을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B사는 이번 사건으로 서버복구 및 보안 작업비용, 서버관리팀 신설 비용 지출, 삭제된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가치 등 12억여원 상당의 영업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