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술에 취해 노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돌로 내려치고 도주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9일 강릉시 옥천동 한 볼링장 앞 노상에 주차돼 있던 그렌져 등 차량 2대의 앞 유리, 보닛 등을 돌로 수회 내려쳐 파손한 A씨(27세, 남)를 검거,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상가 창고 유리를 손괴한 후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릉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불법체류 사실을 알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러시아 국적이라며 인적사항 등 진술 자체를 거부했다.

강릉서 조사결과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불법체류자로 드러났고 조사 시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죄사실 일체를 부인하는 등 피해 금액이 많고 사안이 중대해 영장을 신청, 구속했다. 

피해자들은 술에 취한 외국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들의 차량을 돌로 파손, 수백만원의 피해를 당했지만 피해 변제를 받을 방법이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함에 따라 강릉서는 A씨를 구속했다.

강릉서 관계자는 “강릉에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노동자 400명이 취업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외국인 범죄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 할뿐만 아니라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