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검사를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들의 돈을 받아 전달해 온 혐의로 기소된 A씨(37세)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7월26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앞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B씨로부터 현금 61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나흘 후인 30일 오후 1시께 동작구 지하철 9호선 흑석역 2번 출구 앞길에서 C씨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30일 오후 5시18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빌딩 앞에서 D씨로부터 1100여만원을 받으려다 가짜 돈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받아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미수 혐의가 적용된 A씨는 명의 도용 사건과 관련 ‘당신 명의의 은행 계좌가 만들어져 사기 범행에 이용됐다’면서 전화를 걸어 속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돈의 4%를 챙겼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집행 유예 기간임에도 범행을 계속 자행한 점을 감안,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