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식당 여주인을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술을 그만 마시라는 식당 주인과 다투다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49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3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 등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 및 알콜 치료 강의 수강 각각 40시간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보면 1심의 판단이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 1심의 형을 파기할 만큼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4월21일 전남 순천의 한 전통시장 장옥 건물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 바로 옆 식당에서 식당 주인 B씨의 가슴 부위를 양손으로 밀어 식당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로 인해 B씨는 좌측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 오후 2시30분쯤 '폐색전증 의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날 술에 취해 B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려다 술을 그만 마시라고 제지하는 B씨의 말을 듣고 다투다 밀어 넘어뜨려 골절상을 입게 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유족과 합의해 용서받은 점, 충분히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은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