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파지 수거함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취업 스트레스를 풀려고 아파트 파지 수거함 등에 수차례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A씨(33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5일부터 2018년 3월16일까지 8회에 걸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설치된 파지 수거함과 인근 공원 등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난 등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화재가 조기에 진화되지 않았더라면 인근 공원, 아파트 건물로 불이 옮겨 붙어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화재가 조기에 진압된 덕분에 실제 발생한 재산피해가 비교적 가볍고 피해 물건들의 소유, 관리자인 대전 동구청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