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에 적발된 모래 운반선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 물 빼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운반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경은 19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바다 모래를 채취하고 운항 중이던 2,496t급 모래채취선(선장 김씨, 61세, 승선원 12명)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적발된 선박은 서해 1광구(군산을 기준으로 서쪽 약 90km 해상 반경 21.04㎢)에서 바다모래 2,785㎥를 채취한 뒤 물 빼기 작업 없이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이 현장에서 점검했을 때는 이미 만재흘수선을 한참 넘어 낮은 파도에도 선체에 바닷물이 넘어올 만큼 바다모래를 가득 싣고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루 앞선 18일에도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46.3km 해상에서 3,485t급 모래채취선(선장 박씨, 60세, 승선원 10명)이 같은 혐의로 경비함에 적발됐다.

만재흘수선은 화물을 싣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수면과 선체가 만나는 선을 말하며 선박의 과적을 막고 안전항해를 점검할 수 있도록 모든 선박의 좌우 선체에 표시돼 있다.

허용가능 무게를 초과할 경우 선박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를 낳고 기상악화에도 선체가 쉽게 전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골재채취선은 물 빼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운항하고 있다.

한편 바다모래 허용기준에 초과해 채취하거나 만재흘수선을 넘어 운항할 경우 관련법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