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로 소여 판매해 온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부지검은 10년여 동안 중국산 참조기 수천 톤을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5개 업체 관계자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부지검에 따르면 A씨 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참조기 5000t를 영광굴비라고 속이고 시중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 유통,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부지검에 따르면 피의자들이 들여온 중국산 참조기 수입단가만 250억원에 달하며 A씨는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135억원 어치의 중국산 참조기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지검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중국산 참조기 가격을 3배가량 높여 판매해 6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서부지검은 이들 중 A씨 등 4명은 범행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구속했다.

게다가 피의자들 가운데 2명은 A씨가 운영한 업체 직원으로 A씨를 도와 가짜 영광굴비를 유통하고 수백억원을 챙겼다. A씨 등이 유통한 가짜 영광굴비를 모두 납품이 중단된 상태다.

연간 2만2000~2만8000t에 달하는 중국산 참조기 수입물량 중 상당수가 영광굴비로 둔갑,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A씨 등 3명은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수준인 135억원 어치의 중국산 조기를 들여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