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파트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아파트 1층 테라스에서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 349주를 재배한 A씨(남, 60대)를 검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로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외부에서 테라스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여러 종류의 식물을 높게 심어 놓는 등의 위장을 통해 양귀비 349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은 50주 이상 재배한 경우 입건토록 기준을 정하고 있다. 구로서 천왕파출소는 탄력순찰 근무를 하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11일 현장을 단속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귀비가 아닌 관상용 개양귀비 꽃으로 잘못 알고 이를 재배했으며 직접 흡연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서는 A씨가 관상용이 아닌 마약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재배한 만큼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투약 여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