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수백억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14명에게 징역 및 벌금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대만에서 480억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35세)에게 징역 1년 10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 C씨, D씨 등 3명에게 징역 10월, 다른 7명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나머지 3명에 대해선 300~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11월 대만 카오슝 지역에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가입자들에게 국민은행 계좌 등으로 도박자금을 받았다.

A씨는 이를 사이버머니로 충전시켜 주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나 '파워볼', '사다리' 등 게임 결과를 적중시킨 회원에게 배당률에 따라 환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약 4년간 도박자금 명목으로 총 488억원을 송금 받고 이 같은 방법으로 결과를 적중시킨 회원에게 미리 정해놓은 배당률에 따라 환전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고인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운영 시 송금 일부는 국민은행 계좌로 받아 정상적인 금전거래인 것처럼 가장하고 나머지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인터넷상에 도박공간을 개설, 유사행위를 하는 계획적, 국제적, 조직적 범행에 가담했다"며 "도박에 이용된 거래 규모가 400억원에 이르렀지만 대부분 범행을 자백하고 있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