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교 회계담당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은 학생 급식비, 졸업앨범 제작비용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9세)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988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약 29년 동안 서울시 도봉구 소재 A중학교에서 세입업무 및 교직원 급여 등 회계 업무에 종사해 왔다.

조사결과 A씨는 2012년 12월부터 학생 급식비용, 서울북부지원청 Wee센터(학교, 교육청, 지역사회 연계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 직원 급식비 등을 94회에 걸쳐 1806만2100원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졸업앨범 비용, 방과 후 수업 수수료 등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학교명의 계좌가 아닌 자신 계좌를 알려주고 가능할 시 현금을 수납해 곧바로 횡령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횡령한 자금을 대부분 생활비로 소진했다”며 “A씨는 고발장이 접수된 뒤 2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하다 3번째로 열린 공판기일에 참석하는 등 변론에도 불성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