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서울지역 봉제공장 계단 벽 및 의류 등에 불을 지른 30대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밤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서울 연쇄 방화범 A씨(35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기 때문. 남대문서에 따르면 A씨는 10일 밤~11일 새벽 사이 총 6건의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남대문서 조사결과 A씨는 10일 밤 11시40분 서울 중구 퇴계로 한 봉제공장 계단 벽과 의류에 불을 지른 후 30분 뒤에는 퇴계로 모 빌딩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트럭 적재함 내 의류와 잡화 일부에 방화했다.

A씨 또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오토바이에 불을 낸 후 70m 떨어진 지점 상가에도 잇따라 불을 질렀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였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과 경찰 126명과 장비 34대가 동원됐다.

남대문서는 진화 직후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을 추적, 11일 밤 11시6분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A씨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동종전과가 한 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하면 외롭고 추운데 불을 지르면 따뜻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아져 불을 붙이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해 범행 일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