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내연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는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조선족 내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B씨(43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2월2일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한 마사지업소에서 업주이자 내연녀인 조선족 A씨(38세)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68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는 범행을 숨기고자 업소 출입문 손잡이 등의 지문을 지우고 업소에 설치된 CCTV 본체를 들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범행 당일 경기 광명시 자택에서 검거됐다.

B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한 후 이혼해 혼자가 된 A씨와 2016년부터 내연관계를 유지했다. B씨는 A씨가 "업소에 손님을 잘 데려오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하자 홧김에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CCTV를 훔치는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다만 유족들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범행 대해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