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골목길에 컨테이너 및 철제펜스를 설치, 통행을 방해한 50대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자신 소유의 골목길에 주민들이 무단주차를 한다며 컨테이너와 철제펜스를 설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자영업자 A씨(57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하서 등에 따르면 A씨는 5월16일부터 21일까지 길가에 컨테이너 박스 1개를 가져다 놓고 철제 펜스를 둘러 주민들의 차량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하서 조사결과 2009년 2월 경매를 통해 사하구 감천동 한 골목길 소유권을 취득한 A씨는 인근 주민들이 자신의 땅에 무단주차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 86명은 사하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관할 구청은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골목길 소유권을 취득한 후 주민들을 상대로 토지사용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소유권 취득 당시 사용 수익이 제한된 '일반도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사하서는 구청 공무원과 주민 진술을 확보, 현장 조사를 거쳐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