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대학에서 노트북 및 전공도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 9단독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노트북과 전공도서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A씨(31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16일 낮 12시22분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도서관에서 B씨가 책상 위에 둔 노트북 1대(시가 130만원 상당)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A씨는 2016년 8월 중순께는 서울대학교 농업대학 산업인력개발학과 과방에 있던 C씨의 노트북(시가 150만원 상당) 1대를 훔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단국대, 인천대 등 대학을 돌며 126명의 노트북과 전공도서를 훔쳐 1890여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는 대낮에 대학가 과방이나 도서관 등을 돌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절도의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범행 횟수가 많고 피해자들도 매우 다수“라면서 ”경찰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고 석방됐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범행에 나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자신의 책임 축소를 위해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임을 주장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피해가 회복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