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아내와 아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은 이혼 숙려기간에 아내 및 아들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54세)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4월8일 인천대공원에서 아내 B씨(50세)와 아들 C군(14세)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이혼 숙려 기간 중에 아내를 만나 ‘부모님이 아프니까 한 번 같이 가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소지하고 있던 금속 재질의 둔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함께 있던 아들이 옆에서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말리자 아들도 폭행했다. 이로 인해 B씨와 C군은 머리가 찢어지는 등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예전에도 B씨를 폭행한 전력이 있는가 하면 가족들을 상대로 범행에 이른 점에 비춰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하고 가족 및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