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렌터카를 빌려주고 몰래 차량을 파손,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청소년들에게 렌터카를 빌려주고는 몰래 찾아가 차량을 파손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렌터카 업주 A씨와 종업원 B씨를 검거,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금천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청소년을 주 고객으로 하는 전 연령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35명을 상대로 수리비 등 명목으로 총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천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한 차량을 빌려주고 몰래 뒤를 밟아 차량에 고의로 흠집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차량 반납 과정에서 수리비와 휴차료 등 40만~60만원씩을 요구했다.

피의자들은 손상 부위를 직접 도색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업체에 수리를 맡기는 등 받은  돈의 80% 이상을 챙겼다. 피의자들은 빌려준 차량을 찾아갈 때는 추적을 피하고자 대포차량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피의자들은 21세 미만인 렌터카 고객의 경우 보험사의 '자기차량손해보험' 특약에 가입되지 않아 차량 파손 시 업체가 직접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는가 하면 피해자들은 모두 21세 미만이었다.

금천서 관계자는 "운전면허증만 있으며 청소년에게 차량을 빌려주는 전 연령렌터카에서 이런 피해를 당한 청소년은 수리비를 마련하고자 또 다른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