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임금을 선불로 받은 후 챙겨 도주한 선원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돼 3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선원으로 일할 것처럼 속여 선용 금을 받은 후 도주한 지모씨(51세, 남)를 등 20명을 검거,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나머지 7명은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등지에서 선원 구인이 어려운 선주나 선장에게 선원으로 일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접근해 선불로 임금을 받은 후 도주하는 수법으로 사기 범행을 저지른 지씨 등 20명을 적발했다.
해경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영세어민인 선주가 장기간 조업에 따른 고된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선원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미리 임금을 선불로 주면서까지 선원을 고용하는 안타까운 사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속된 지씨는 옹진군 선적에 승선, 일하겠다며 선주를 속여 300만원을 먼저 받은 후 실제 승선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13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6,414만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피의자 20명이 39건의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 금액은 2억2천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선주, 선장 등 어민들은 선용 금 사기로 인한 피해로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일부 피의자는 중한 처벌을 피하고자 일부 변제하는 경우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선용 금을 돌려받기가 어렵다” 며 “선원 채용 시 승선경험이 있더라도 인적사항 등 관련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