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어선을 불법 건조한 조선소 운영자 등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어선을 불법 건조한 혐의(어선법 위반 등)로 전남 목포소재 한 조선소 운영자 A씨(63세)와 어선 소유자, 선박검사원 등 9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어선 소유자 7명과 공모해 2016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조선소에서 어획물 저장창고 깊이를 35~47㎝ 가량 늘리는 수법으로 29~50톤급 근해자망 어선 8척을 불법 건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검사원 B씨(47세)는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어선검사증서 등을 발행한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박을 개조한 사례는 있었지만 배를 건조할 때부터 어창을 늘리는 방법은 신종 수법“이라며 "불법 건조된 어선은 복원성이 약해 전복 사고로 이어지는 등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월호 사건 이후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어민들과 조선업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불법 건조, 개조 행위 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