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사찰에 불을 지르려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찰에 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한 A씨(62세)를 검거,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서부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2일 오후 3시 25분쯤 부산시 서구 한 사찰 건물에 인근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술에 취한 A씨는 스님에게 '밥 대신 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신도들이 거주하는 사찰 건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휘발유를 사찰 건물 1층 출입문부터 2층 법당 내부까지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지르려 했으나 이를 목격한 신도에게 제지당하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A씨가 갖고 있던 라이터와 휘발유를 담았던 기름통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등 동종범죄 전력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