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부의금을 훔쳐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우연히 마주친 장의 행렬을 뒤따라가 부의금 수천만원을 훔친 A씨(57세)를 검거,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달성서에 따르면 A씨는 4일 달성군 마을에서 장의행렬을 발견하고 장지까지 따라가 시신을 안장하는 사이 상주인 B씨 승용차에 보관된 부의금 4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달성서 조사결과 주민인척 한 A씨는 B씨 등 유족들이 장지로 이동한 사이 B씨 승용차에서 부의금을 훔쳐 달아났다. B씨는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부의금이 없어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A씨는 "전국 트레킹을 하겠다"면서 길을 나서 경북 성주에서 고령을 거쳐 대구 달성군으로 들어오다 우연히 장례행렬을 마주친 것으로 조사됐다.

달성서는 A씨가 도보로 이동한 탓에 추적 단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현장 주변 CCTV에 찍힌 A씨의 모습을 확인, 도주로 대신 진입경로를 추적해 신원파악에 성공했다.

범행 뒤 바로 트레킹을 중단하고 거주지로 돌아간 A씨는 11일 오후 11시10분쯤 달서구의 한 상가에서 일하는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게 검거됐다.

이와 관련 달성서 관계자는 “A씨가 보관 중이던 현금 135만원과 여자 친구에게 선물한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하고 나머지 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