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낳은 지 1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울고 보챈다며 생후 1개월 된 딸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24세, 여)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19일 오후 1시30분께 충남 당진 자택에서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생후 1개월 된 딸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피고인은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인지 능력이 부족하고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사실은 인정되나 그로 인해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산후우울증 등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했고 남편과 유가족들이 선처를 원하는 등 피고인이 주장하는 양형에 유리한 사항은 이미 원심에서 고려됐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