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이들이 금품을 훔쳤다며 부모들에게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후배들에게 금품을 훔치도록 강요, 절도 행각을 벌이면 이들 부모에게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2명을 검거, A군(19세)을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B군(16세)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군과 B군은 올해 2월부터 4월6일까지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소재 편의점과 PC방 등 7곳에서 동네 후배 중·고등학생 피해자 7명을 협박해 금품을 훔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협박에 못 이겨 금품을 훔치면 부모를 상대로 '아들이 지갑과 금팔찌 등 400만원 상당을 훔쳐갔으니 갚지 않으면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1200만원 상당을 뜯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부산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PC방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다 자신의 지갑을 훔치도록 A군이 PC방 좌석에 미리 놔두고 가는 장면을 확보하고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 구속 및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