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여론을 왜곡 및 조작한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측근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남도선관위는 지방선거와 관련 임시 전화를 개설, 전화착신이나 직접 응답방식으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 조작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선관위는 다수의 유선전화를 개설, 휴대전화와 단기전화로 착신하는 수법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나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측근 B씨 등 3명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선관위 조사결과 B씨 등 3명은 지난 2월 A씨의 선거사무소와 B씨 등의 자택, 자신의 영업장 등에 총 46대의 단기 전화를 개설, 직접 응답이나 본인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9회에 걸쳐 성별, 연령 등을 허위로 표시, 중복 응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둘 이상의 전화번호를 착신전환해 같은 사람이 두 차례 이상 응답하거나 이를 지시·권유·유도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선관위는 2일에도 대규모 임시전화를 개설해 착신을 통한 여론조사 왜곡·조작한 예비후보자 등 3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화번호 착신전환을 통해 허위로 중복 응답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하는 행위는 선거질서를 심히 훼손하는 중대 선거범죄로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정당에서 실시하는 후보자 적합도 심사는 물론 당내경선에 여론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4월 이후 여론조사 관련 위법 행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선관위는 각 정당과 예비후보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행위 발생 시 광역조사팀을 투입해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