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남북정상회담 시 이산가족면회소 추가설치 논의해야한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이산가족상봉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서부권 ‘면회소 추가설치’, ‘부가 인프라시설 설치’ 등에 대한 안건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청와대와 통일부에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홍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이산가족 생존자 수는 5만8261명으로 80세 이상은 전체 생존자 수의 64.5%에 달하며 생존자 중 90세 이상은 23%에 이르러 초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산가족상봉의 조속한 재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그동안 남북이 2002년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서에 따라 ‘우선 이산가족면회소를 금강산 지역에 설치하며 추가로 서부지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 확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타당성을 주장해 왔다.
또 현행법에 의해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규모 확대 및 상봉방식 다양화 방안’이 포함된 남북 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하기 때문에 김포의 맞은편 북측 개풍군 등 ‘한반도 서부지역’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의원은 특히 북측의 추가설치 면회소와 남측을 연결하는 도로․교량, 그리고 남북 간 운행하는 김포 애기봉 케이블카 등의 위락시설을 설치해 이산가족상봉 인프라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화할 수 있도록 남북 간 적극적인 상호노력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북측 개풍군은 김포에서 교량으로 연결 시 서울시 등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어 김포시를 거치는 것이 초 고령자인 이산가족들이 북측의 가족들을 상봉하기에 최적의 방안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통일부에 보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해당 안건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며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현 시점 남북 이산가족 생존자가 대부분 초 고령자임을 고려해 이산가족상봉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으로 이산가족상봉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간 조속한 실무협의를 요구한다”며 이산가족면회소 추가 설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