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B교수가 대학의 직접 조사를 받게 됐다.

세종대 성폭력조사위원회는 조만간 B교수를 출석시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B교수의 해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혀 향후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세종대에 따르면 김승억 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성폭력조사위는 당초 13일 열리는 회의에 B교수를 부를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부른다는 계획이다.

또 영화예술학과는 학부생 200여명과 대학원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벌인다. 학과는 제보의 익명성을 보장하고자 수취인부담 우편봉투를 보내고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성폭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교수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달 제기됐다.

세종대 영화예술과를 다녔었다는 A씨는 페이스 북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B교수로부터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학년이 됐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 교수에게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B교수는 최근 사과문을 발표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교수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