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그동안 풍문으로만 나돌았던 제주도교육청이 특정 호텔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7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이 특정 호텔에 일감 몰라줬다는 의혹에 대한 특정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석문 교육감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결과 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외부에서 개최한 행사 183건의 86.3%(158건)을 호텔이나 리조트 등 민간시설에서 개최했고 공공시설을 이용한 실적은 13.7%(25건)에 불과했다.
게다가 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호텔 21곳에서 109건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A호텔에서만 45%(49건)에 달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A호텔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등이 이 교육감의 처형이 대표로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행사 성격과 가격, 이동 편의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 감사위원회는 조사결과 다른 호텔과의 비교 없이 수의계약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가격과 이동 편의에 대한 객관적인 선정 사유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감사위원회는 "법령에 위배되진 않지만 도교육청 주장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수의계약 제도에 대한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등 개선방안을 주문하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제주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A호텔에서 행사를 열면서 교직원 등의 식사비를 예산편성 목적에 맞지 않게 집행한 점도 지적하는 한편 재발 방지 차원에서 주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치상 특정호텔을 과다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서는 주변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다"면서 "감사위 처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등은 곳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