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제자에게 과외를 한 교사가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제자에게 불법 과외를 한 사립고등학교 A교사에 대해 해임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2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교사는 제자들에게 과외교습을 해주며 지난해 4월부터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았다. 제자를 상대로 한 불법 과외는 1:1로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A교사는 원룸까지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A교사가 불법 과외를 했다는 정황을 입수, 이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최소 7명의 학생들이 A교사로부터 과외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계좌 추적권이 없고 학부모들도 감사에 협조하지 않아 A교사에게 추가로 과외를 받은 학생과 금품 수수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A교사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자녀 계좌를 통해 과외비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은 현직 교원의 과외교습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A교사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수사 기관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반면 A교사는 “과외를 한 적이 없고 300만원은 빌린 것”이라고 불법과외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하고 자녀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는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불법 과외를 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