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돌고래’ 수입...'동물 학대 논란'

기사등록 : 2017-02-10 09:00 뉴스통신TV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울산시 남구청이 9일 일본에서 관광용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넣었다.

 

이날 환경단체의 극력한 반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예정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재개관일(7일)보다 이틀 늦게 이뤄진 '군사작전' 같은 돌고래 수입, 이송 절차가 진행돼 앞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돌고래 수입을 직접 주도한 고래생태체험관은 물론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 일정을 철저한 보안에 붙이고 9일 오전 부산항에서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쳐 몰래 들여오려 했지만 환경단체의 정보력을 끝내 따돌리지는 못했다.

 

울산 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한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보도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 남구청의 돌고래 반입 계획을 알렸다. 돌고래는 이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오사카~부산 팬스타크루즈호 화물칸을 통해 들여왔다.

 

이어 일반 컨테이너 차량으로 울산으로 옮겨져 오후 1시50분께 장생포 고래생태 체험관에 반입됐다. 사육사들이 차량에서 크레인을 통해 돌고래를 수족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들과 체험관 관계자들 사이에는 고성과 함께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날 2억원을 들여 반입된 돌고래는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에서 포획된 4~5살 된 암컷 2마리다. 일본 다이지에서는 잔인한 방법으로 돌고래를 포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경단체의 더욱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돌고래 지킴이 단체인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공동대표는 “다이지 마을은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일 정도로 돌고래를 무참히 사육하고 포획해 세계적으로 비난 받고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와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도 금지한 돌고래 반입을 추진한 울산 남구는 '세계 최고의 생태학살자'와 공범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2009년 문을 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는 현재 돌고래 3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돌고래 5마리가 잇따라 숨져 동물학대 논란이 지속돼 왔다. 2015년 6월에는 암컷 돌고래가 출산한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6일 만에 폐렴으로 폐사했다.

 

이어 2개월 뒤에는 11살 난 수컷 1마리가 다른 수컷과 다툼 과정에서 등지느러미에 상처를 입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에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2012년에는 3개월 사이 암컷 2마리가 연이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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