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비상계엄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한 계엄군 세력이 이미 선관위 서버를 탈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실상 선관위가 공정선거를 위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기관임을 감안했을 때 내란수괴 세력들이 단시간 내에 서버를 탈취하고 조작했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IT업계에서도 의견으로 나오는 등 윤 대통령의 내란 목적은 이제 투명하게 드러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부평을)은 “3일 밤 국회뿐만 아니라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도 계엄군이 진입해 불법적으로 정보 접근을 시도해 IT업계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한 지 10분여도 되지 않은 오후 10시 31분 경 중앙선관위에 계엄군이 출현해 선관위 직원들을 강제진압했던 사실은 공중파 등의 뉴스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선관위 시스템 쪽에 직접 침입한 계엄군 10명 중 6명은 2층 정보관리국 내 통합관제센터로 이동해 사전투표 명부를 관리하는 통합명부시스템 서버 중 하나인 컨테이너 C열 서버 통합스토리지 서버를 촬영했다.
당시 서버를 촬영한 군인들의 소속을 박 의원이 추가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까지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이 서버운영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들의 제보를 받았는데 서버 랙의 상단부를 촬영하는 행동은 네트워크 구성도를 파악하기 위한 네트워크 스위치 확인 과정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이른바 ‘외부 조력세력(사실상 방첩사)’에 서버 정보를 제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려는 의도로 분석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해왔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계엄군의 이같은 행동은 IT업계의 OP(Operator), IDC(Internet Data Center) 근무자들의 작업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박 의원과의 대화에서 실제 데이터베이스 접근은 원격지에서 주도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약 3시간 안쪽으로 모든 정보를 탈취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꽤 높고 특히 계엄군이 소형 라우터 등을 사용하여 외부 연결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정밀한 CCTV 감식과 포트 로그 확인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IT업계 전문가들은 정보의 자유와 보안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로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탄핵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