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등은 ‘비상계엄’으로 부르지만 전 국민들은 ‘12.3 쿠데타’로 부르는 계엄 쿠데타에 추가적인 부대의 작전가담 등이 정황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국회 국방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박선원 의원(부평을, 민) 은 “불법적인 12.3 친위 쿠데타 당시 출동한 계엄군에 제9공수특전여단(이하 ‘9공특단’으로 표기) 2개 대대가 포함돼 있다는 추가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보가 의원실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만큼) 이번 쿠데타 수사 대상에 9공특단장을 추가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받았다는 제보에 따르면 인천 소재 9공특단은 3일 22시 30분 경 비상소집됐고 이중 2개 대대가 버스 편으로 국회로 이동해 외곽에서 대기하다가 계엄이 해제되자 철수했다는 것.
이 부대가 당시 식별되지 않았던 건 이들이 버스에 탑승한 채 외곽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제1공수특전여단과 707특수임무단의 국회 장악이 실패할 경우 추가로 투입되는 예비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 의원은 “친위쿠데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지금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병력들이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국회에 도착한 특전사 부대원들은 목표가 국회라는 것을 알고 “북한 때문에 출동한다고 들었는데 속았다”며 “순간 열이 받아서 속으로 욕을 수천 번 했다. 이게 뭐 하자는 건가” 등 심정이었다고 제보가 있었다는 것.
더 나아가 부대원들 대부분은 “ 지휘부에 속았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이 더러웠다”는 등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내란수괴의 주범들이 군 기강에도 심각한 지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현재 친위쿠데타 및 가담 부대를 비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부대 전체 분위기가 최악이라는 전언을 받고 있다고 한다.
대원들은 계엄 출동 후 현재까지도 “우리가 영화 ‘서울의 봄’ 에 나온 반란군이 된 게 현실이냐”, “우리가 왜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해야 하느냐” 등 자괴감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박 의원은 “책임자는 확실히 가려내고 처벌하되 현장에서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유혈 사태를 피한 장병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해줄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이어 불법적인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출동해야 했던 707 특임단과 특전사, 그리고 수방사 장병들에 대해서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라야 했겠지만 차마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돌릴 수 없었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추후 군인들의 정당한 임무수행을 응원하면서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대통령의 편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편에서 흔들리지 않고 근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