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현재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인천~백령 항로에 빠르면 2027년 상반기부터 차량수송이 가능한 대형 여객선이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수송이 불가능해 경제활동 등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은 “늦었지만 대단히 환영한다”는 분위기인데 옹진군 등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취항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4월 말 공고가 끝나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철자를 진행 중인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 공모사업’과 관련해 우선협상자인 한솔해운(주) 측과의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옹진군과 한솔해운은 신규 선박의 건조기간 등을 감안해 협약 체결일로부터 34개월 내에 신규 선박을 취항하기로 합의하고 한솔해운은 2천t급 여객선을 신규 건조해 2027년 상반기에 운항을 시작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옹진군과 한솔해운은 다음달 초 법적 효력이 발생되는 공식협약을 체결하고 도입에 대한 제반 과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당 공모는 3월 20일자로 옹진군이 공고했던 것으로 공모가 무려 9차에 걸쳐 진행된 끝에 결실을 봤다고 할 수 있는 부분.
<뉴스통신>이 지난 5월 보도(기사 하단 링크 참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주)한솔해운 측과 운항계획 등 세부내용을 조절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었는데 양측의 협상이 27일자로 최종 타결됐다는 것이 옹진군 측 설명이다.
앞서 주민 중 상당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은 수산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차량의 수송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인천시에 옹진군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었다.
이에 인천시는 만약 도입이 지지부진할 경우 옹진군보다 먼저 나서서 중고선박이라도 구입해 투입하겠다는 의사도 과거에 밝히기는 했었다.
그러나 옹진군이 지속적으로 카페리 도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해 ‘지방자치’의 취지를 퇴색시키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옹진군의 도입 과정을 지켜보며 일부 지원해 주고 있었던 상황.
9차 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솔해운 측은 승용차 20대와 2.5t 트럭 2대 이상을 싣을 수 있는 2천t급 규모의 여객선을 직접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 부분에서 인천시와 옹진군으로부토 높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솔해운이 이미 남부 통영과 매물도, 삼천포 등에서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여서 인천시와 옹진군도 ‘믿을 만 하다’는 신뢰도 어느 정도 있었던 상황 역시 높은 평가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
특히 옹진군이 지난 8번의 공모과정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되는 등 진통도 있었던 만큼 이번 9차 공모에서는 옹진군이 원했던 공모조건을 더 구체화한 것도 나름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 당시 인천항에서 선박 출발시각 등에 대해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선사와 이견이 있어 협상이 결렬됐던 만큼 올해는 공모 조건을 더욱 구체적 세부화해 적시해 협상 과정에서 이견차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도(대청·소청도 경유)를 오가는 배는 1,600t급 중형 여객선인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실을 수는 없기에 관광객들은 별 문제가 없으나 경제활동을 하는 주민들은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